KYHS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디렉터 댓글 0건 조회 4,620회 작성일 22-05-08 21:41본문
사진 설명:
(위) 2011년 4월, 미국 버지니아 Loudoun County Habitat for Humanity 에서 봉사활동하던 TOSOW 회원들.
(아래) 2024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시설 후원 모금만찬에 참석한 발달 장애인 분들과 복지 시설의 직원분들, KYHS 회원과 KYHSO 단원, KYHS 졸업생들.
한국청소년아너소사이어티(Korean Youth Honor Society, KYHS)는 원래 The Other Side Of the World (TOSOW)라는 이름으로 2010년에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교육컨설턴트로서 일을 시작한 저는 많은 교포 학생들이 학교 학과 공부에 집중하여 좋은 성적을 거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세계에는 무관심하여 결국 장래 지도자가 되는데 필요한 관점과 자세를 익히지 못함을 알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TOSOW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주제에 관해 조사한 후 그 결과를 정리하여 주위에 알리는 활동은 시작부터 관심을 모아 초기부터 20-30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사는 내내 매일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신문을 읽고 아들과 함께 미국과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주제로 대화하기를 즐겼던 저는 TOSOW에서도 그렇게 시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보도록 이끌었습니다. 미국서 자라지만 이민자인 부모가 미국 사회를 상대적으로 잘 모르므로 생기는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꾸었던 활동이었습니다. 강사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했고, 어딘가 가서 봉사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바램을 반영해서, 함께 봉사 활동도 했습니다. 현지 사회 단체인 Habitat for Humanity 를 위해 일하거나, 애팔래치안 산맥의 쉘터를 청소하는 일은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한 버지니아 11 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인 Gerry Connolly 의원(민주당)은 모든 TOSOW회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귀국 후, 서울에서는 2016년부터 TOSOW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버지니아의 회원들과 서울의 회원들이 조사하고 쓴 글들을 함께 수록한 저널은 초기부터의 이름 그대로 Unseen을 유지했고, 당시 한미 양국 합해서 20명 내외의 회원들이 글을 실었습니다.
2019년 가을에, 바쁜 학생들의 오가는 시간을 아껴주고자, 모든 미팅을 온라인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저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미팅이 혹시라도 비효과적이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큰 문제가 없었고,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TOSOW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 40명을 넘어셨습니다.
2020년, 오래 전부터 우리 학생들에게 공부를 넘어 균형잡힌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도록 강조해 온 저는 TOSOW의 이름을 한국청소년아너소사이어티 (Korean Youth Honor Society, KYHS)로 바꾸고,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습니다. 또 지금은 작은 모임이지만, 장차 큰 모임이 될 준비를 하면서, 에세이 콘테스트, 음악콩쿨, 스피치 콘테스트, 리더십 컨퍼런스, 오케스트라 등도 사업에 포함시켰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중에도, 에세이 콘테스트는 올해 3회째 열릴 것입니다. 스피치 콘테스트는 올해 처음 개최하여 다음 주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음악 콩쿨도 올 여름 2회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들은 KYHS 회원만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작년 음악콩쿨에서 아쉽게도 KYHS회원은 한명도 입상 못했습니다.) 모두 참가자 수가 적고,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작은 원래 그런 것으로 알고 저는 계속 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노력을 담은 글이 담긴 저널 Unseen은 일년에 두번 여름과 겨울에 발간됩니다. 최근인 지난 2021년 겨울호에는 한국, 미국, 이탤리, 호주 등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쓴 44편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소논문 형식으로 쓴 글도 있고, 미국에서 말하는 에세이 형식의 글이 많습니다. 모두 풋풋하게 고교생들이 쓴 글입니다. 일년에 두번이니만큼 큰 부담없이 시간을 내서 조사를 하고 글을 쓴 후, 저널이 발간되면 주위에 배포하며 인식 확산에도 기여합니다. 요즘은 여름호 발간을 위해 에디터를 맡은 학생들이 회원들의 글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기간입니다. 바쁜 중에도 다른 회원들의 글을 읽고 검토하는 그들이 기특합니다. 검토 후 의견을 담은 글은 다시 회원 각자에게 돌려주어지고, 그런 후에 최종적으로 회원들이 정리하여 제출한 글은 저와 전문가 선생님들이 확인하고 검토합니다. 선생님들이 확인한 글은 다시 학생들에게 주어, 마지막 확인을 합니다. 그런 후 문제가 없음을 통지하면 발간을 하게 됩니다.
KYHS 회원들은 가입시 원서 작성 때, 표절을 경계하고 표절을 안하겠다고 다짐하며 지원서에 서명을 합니다. 그리고 연중 수시로 보고문 작성 양식과 표절에 관해 교육받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작성법으로 쓰는 APA 스타일을 KYHS회원들도 사용합니다.
TOSOW로 시작해서 KYHS가 된 후 지금까지, 많은 회원들이 해마다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서울에서 모임을 시작한 후로는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에도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아이비 리그를 포함해 많은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이름을 지금까지 한번도, 어느 곳에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명문대 입학이 이 모임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한 학부모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당신은 장래 지도자를 키운다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받아들이느냐? 학과 성적이 우수하지 않으면, 장차 지도자가 못된다는 것인가?"라고 말씀하셔서, 음악 미술 등의 활동 상황과 영문 저널 발간 참여 능력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적도 있습니다. 저는 교육을 잘 하면 입시도 잘 해결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요.
언젠가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활동의 폭도 넓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많은 어머니들께서는 첫째 자녀에 이어 둘째 자녀도 참여시키지만, 다른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KYHS를 잘 소개하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를 저는 조금은 압니다. 그러나 저 또한 어딘가에 광고를 해가며 일을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저의 능력도 더 키워야 하니까요.
미국에서 살며 경험한 모든 것 그리고 항상 뉴스를 보고, 독서하며 제가 배우는 모든 것을 학생들과 계속 나누겠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95% 이상의 학생들이 고교 졸업시까지 계속 참여하는 이 모임이 그 가치를 잃지 않도록 더 애쓰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에도 늘 신뢰해 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구요.)
(위) 2011년 4월, 미국 버지니아 Loudoun County Habitat for Humanity 에서 봉사활동하던 TOSOW 회원들.
(아래) 2024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시설 후원 모금만찬에 참석한 발달 장애인 분들과 복지 시설의 직원분들, KYHS 회원과 KYHSO 단원, KYHS 졸업생들.
한국청소년아너소사이어티(Korean Youth Honor Society, KYHS)는 원래 The Other Side Of the World (TOSOW)라는 이름으로 2010년에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교육컨설턴트로서 일을 시작한 저는 많은 교포 학생들이 학교 학과 공부에 집중하여 좋은 성적을 거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세계에는 무관심하여 결국 장래 지도자가 되는데 필요한 관점과 자세를 익히지 못함을 알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TOSOW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주제에 관해 조사한 후 그 결과를 정리하여 주위에 알리는 활동은 시작부터 관심을 모아 초기부터 20-30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사는 내내 매일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신문을 읽고 아들과 함께 미국과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주제로 대화하기를 즐겼던 저는 TOSOW에서도 그렇게 시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보도록 이끌었습니다. 미국서 자라지만 이민자인 부모가 미국 사회를 상대적으로 잘 모르므로 생기는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꾸었던 활동이었습니다. 강사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했고, 어딘가 가서 봉사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바램을 반영해서, 함께 봉사 활동도 했습니다. 현지 사회 단체인 Habitat for Humanity 를 위해 일하거나, 애팔래치안 산맥의 쉘터를 청소하는 일은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한 버지니아 11 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인 Gerry Connolly 의원(민주당)은 모든 TOSOW회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귀국 후, 서울에서는 2016년부터 TOSOW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버지니아의 회원들과 서울의 회원들이 조사하고 쓴 글들을 함께 수록한 저널은 초기부터의 이름 그대로 Unseen을 유지했고, 당시 한미 양국 합해서 20명 내외의 회원들이 글을 실었습니다.
2019년 가을에, 바쁜 학생들의 오가는 시간을 아껴주고자, 모든 미팅을 온라인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저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미팅이 혹시라도 비효과적이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큰 문제가 없었고,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TOSOW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 40명을 넘어셨습니다.
2020년, 오래 전부터 우리 학생들에게 공부를 넘어 균형잡힌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도록 강조해 온 저는 TOSOW의 이름을 한국청소년아너소사이어티 (Korean Youth Honor Society, KYHS)로 바꾸고,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습니다. 또 지금은 작은 모임이지만, 장차 큰 모임이 될 준비를 하면서, 에세이 콘테스트, 음악콩쿨, 스피치 콘테스트, 리더십 컨퍼런스, 오케스트라 등도 사업에 포함시켰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중에도, 에세이 콘테스트는 올해 3회째 열릴 것입니다. 스피치 콘테스트는 올해 처음 개최하여 다음 주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음악 콩쿨도 올 여름 2회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들은 KYHS 회원만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작년 음악콩쿨에서 아쉽게도 KYHS회원은 한명도 입상 못했습니다.) 모두 참가자 수가 적고,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작은 원래 그런 것으로 알고 저는 계속 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노력을 담은 글이 담긴 저널 Unseen은 일년에 두번 여름과 겨울에 발간됩니다. 최근인 지난 2021년 겨울호에는 한국, 미국, 이탤리, 호주 등에서 참여한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쓴 44편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소논문 형식으로 쓴 글도 있고, 미국에서 말하는 에세이 형식의 글이 많습니다. 모두 풋풋하게 고교생들이 쓴 글입니다. 일년에 두번이니만큼 큰 부담없이 시간을 내서 조사를 하고 글을 쓴 후, 저널이 발간되면 주위에 배포하며 인식 확산에도 기여합니다. 요즘은 여름호 발간을 위해 에디터를 맡은 학생들이 회원들의 글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기간입니다. 바쁜 중에도 다른 회원들의 글을 읽고 검토하는 그들이 기특합니다. 검토 후 의견을 담은 글은 다시 회원 각자에게 돌려주어지고, 그런 후에 최종적으로 회원들이 정리하여 제출한 글은 저와 전문가 선생님들이 확인하고 검토합니다. 선생님들이 확인한 글은 다시 학생들에게 주어, 마지막 확인을 합니다. 그런 후 문제가 없음을 통지하면 발간을 하게 됩니다.
KYHS 회원들은 가입시 원서 작성 때, 표절을 경계하고 표절을 안하겠다고 다짐하며 지원서에 서명을 합니다. 그리고 연중 수시로 보고문 작성 양식과 표절에 관해 교육받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작성법으로 쓰는 APA 스타일을 KYHS회원들도 사용합니다.
TOSOW로 시작해서 KYHS가 된 후 지금까지, 많은 회원들이 해마다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서울에서 모임을 시작한 후로는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에도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아이비 리그를 포함해 많은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이름을 지금까지 한번도, 어느 곳에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명문대 입학이 이 모임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한 학부모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당신은 장래 지도자를 키운다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받아들이느냐? 학과 성적이 우수하지 않으면, 장차 지도자가 못된다는 것인가?"라고 말씀하셔서, 음악 미술 등의 활동 상황과 영문 저널 발간 참여 능력을 확인하고 받아들인 적도 있습니다. 저는 교육을 잘 하면 입시도 잘 해결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요.
언젠가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활동의 폭도 넓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많은 어머니들께서는 첫째 자녀에 이어 둘째 자녀도 참여시키지만, 다른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KYHS를 잘 소개하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를 저는 조금은 압니다. 그러나 저 또한 어딘가에 광고를 해가며 일을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저의 능력도 더 키워야 하니까요.
미국에서 살며 경험한 모든 것 그리고 항상 뉴스를 보고, 독서하며 제가 배우는 모든 것을 학생들과 계속 나누겠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95% 이상의 학생들이 고교 졸업시까지 계속 참여하는 이 모임이 그 가치를 잃지 않도록 더 애쓰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에도 늘 신뢰해 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구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